로열캐리비안 퀀텀급 크루즈선 '앤섬 오브 더 시즈(Anthem of the Seas)'에서 2026년 9월 10일 저녁 스프링클러가 오작동해 메인 상가 공간인 로열 에스플러네이드에 짙은 물보라가 쏟아졌습니다. 승객 대부분은 사실을 눈치채지 못했고, 유일한 피해는 카지노의 하루 임시 폐쇄뿐이었습니다. 다음 날 주노 기항까지 예정대로 진행되며 알래스카 크루즈 일정은 영향을 받지 않았습니다
원래라면 퍼레이드와 라이브 공연이 열리는 로열캐리비안의 대표 상가 공간에서 뜻밖의 '아쿠아 쇼'가 펼쳐진 셈입니다. 사건 경위와 영향, 그리고 앤섬 오브 더 시즈의 향후 일정까지 정리했습니다.
스케그웨이 기항일 저녁, 로열 에스플러네이드에 내린 '물보라'
사고는 2026년 9월 10일(목) 저녁 발생했습니다. 앤섬 오브 더 시즈의 메인 상가 공간인 로열 에스플러네이드(Royal Esplanade)의 4층과 5층 사이 후미, 라 파트리세리(La Patisserie) 커피숍 인근에서 스프링클러가 갑자기 작동하며 질고루 적시는 듯한 짙은 물보라가 공간 전체에 퍼졌습니다.
승객이 촬영해 Reddit에 올린 14초짜리 영상에는 안개처럼 흩뿌려지는 물과 그 주변을 지켜보는 승객들의 모습이 담겼습니다. 참고로 로열캐리비안 대형 선박의 상가 공간은 보통 '로열 프로맨나드'로 불리지만, 퀀텀급 선박에서는 '로열 에스플러네이드'라는 이름을 사용합니다.
"승객 99%는 몰랐다" — 유일한 피해는 카지노 하루 폐쇄
당시 탑승 중이던 승객의 증언은 담담합니다.
"지금 배에 타고 있는데, 사람 99%는 이런 일이 있었는지도 몰랐다. 유일한 영향은 오늘 밤 카지노가 문을 닫은 것뿐이다." — Reddit 승객 댓글(번역)
카지노 로얄(Casino Royale)은 물보라가 쏟아진 지점 바로 아래 3층에 있고, 개방형 계단이 두 공간을 직접 연결합니다. 물이 계단을 따라 흘러내려 카지노 바닥에 고였고, 청소와 건조를 위해 당일 저녁 임시 폐쇄된 것으로 보입니다. 이 외에 다른 선내 운영에는 영향이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런 유형의 사고에서는 승무원들이 신속히 수리와 물 청소를 마치고 일상으로 복귀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알래스카 7박 일정은 무사 — 다음 날 주노 예정대로 기항
앤섬 오브 더 시즈는 승객 4,180명을 태우고 9월 7일 시애틀을 출발한 7박 알래스카 왕복 크루즈를 진행 중이었습니다. 사고 당일 선박은 스케그웨이(Skagway)에 오전 7시부터 오후 8시까지 머물렀으며, 영상 속 상점들이 문을 연 것으로 보아 출항 후 저녁 시간대에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로열캐리비안은 이번 사고에 대해 공식 입장을 내지 않았지만, 선박은 다음 날인 9월 11일 예정대로 주노(Juneau)를 기항하며 일정 차질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됩니다.
자매선들도 물사고 잇따라 — 단, 서로 무관
이달 들어 로열캐리비안 함대에서는 물 관련 사고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 퀀텀 오브 더 시즈 — 9월 4일 공유된 영상에서 계단실을 덮친 것으로 보이는 파이프 파열 침수 확인(실제 발생일은 불명)
- 얼루어 오브 더 시즈 — 7월 28일 파이프 파열로 객실 2곳 이상 침수
- 앤섬 오브 더 시즈 — 이번 로열 에스플러네이드 스프링클러 오작동
퀀텀 오브 더 시즈와 앤섬 오브 더 시즈는 각각 2014년, 2015년 데뷔한 자매선이지만, 두 사고는 서로 관련이 없습니다. 스프링클러 오작동과 파이프 파열, 수영장 넘침 같은 물 관련 사고는 프린세스, MSC, P&O, 카니발 등 타 선사에서도 산발적으로 보고되는 유형입니다.
앤섬 오브 더 시즈, 이후엔 호주 시드니로
앤섬 오브 더 시즈는 9월 28일 이번 시즌 마지막 알래스카 크루즈를 마칩니다. 이후 밴쿠버로 이동해 9월 29일 하와이행 12박 단항 크루즈로 재배치 여정을 시작하며, 호주 시드니에 홈포트를 두고 2027년 4월 중순까지 운항한 뒤 다시 알래스카로 돌아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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