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 크루즈의 아이오나(Iona, 184,089톤)가 프랑스 전역으로 확산된 시위·내부 불안(civil unrest) 여파로 10월 18일(일) 르아브르 기항을 취소했습니다. 이로써 10월 17일(토) 사우샘프턴을 출항한 7박 스페인·프랑스 항차는 프랑스 기항을 모두 잃고 스페인 단독 항차로 재편됐습니다. 선사는 비고 기항을 하루 앞당기고 라코루냐를 오버나잇 체류로 확대하는 방식으로 일정을 메웠으며, 10월 22일 빌바오-게초 기항과 10월 24일 사우샘프턴 귀항은 그대로 유지됩니다.

크루즈하이브(Cruise Hive) 10월 17일(현지시간) 보도를 바탕으로 상황을 정리했습니다.

무슨 일 — '빛의 도시'로 가는 문이 닫히다

르아브르는 파리에서 가장 가까운 크루즈 항구로, 세계 여행자들이 꼽는 최고의 목적지 파리를 잇는 관문입니다. 아이오나 승객들에게 이 파리 방문이 무산됐습니다. P&O 크루즈는 승선 전 승객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프랑스에서 진행 중인 시위와 내부 불안으로 인해 아이오나는 10월 18일 르아브르를 방문하지 않는다"고 공지했습니다. 이어 "대신 10월 20일과 21일 라코루냐에서 오버나잇 체류를 하게 되며, 도시를 더 깊이 탐험하고 여유롭게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원래 르아브르 기항은 종일 체류 예정이었고, 이 항차에서 유일한 프랑스 기항이었습니다.

일정 어떻게 바뀌나 — '하루 앞당김 + 오버나잇' 재편

10월 17일(토) 사우샘프턴 출항 뒤 10월 18일(일)은 해상 일정으로 바뀌었습니다. 비고(스페인) 기항은 예정됐던 10월 20일(화)보다 하루 앞당겨진 10월 19일(월)에 이뤄집니다. 라코루냐는 원래 10월 21일(수) 하루 기항이었으나, 10월 20일(화) 입항해 밤을 보내고 21일까지 머무는 오버나잇으로 확대됩니다. 나머지 일정은 영향이 없어 10월 22일(목) 빌바오-게초 기항이 예정대로 진행되고, 10월 24일(토) 사우샘프턴에 귀항해 하선을 마칩니다.

프랑스에서 무슨 일이 — 600건 이상 시위 예고된 '초긴장 국면'

이번 내부 불안은 정부 예산·공공서비스 축소에 따른 생활비·연료비 상승, 그리고 학교 교육 환경·자원에 대한 불만 등이 겹치며 촉발됐습니다. 프랑스 일간 르몽드에 따르면 10월 17일(토) 하루에만 600건 이상의 시위가 계획돼 있었습니다. 아이오나는 18일(일) 도착 예정이었지만, 시위가 예상보다 격화할 경우 다음 날까지 위험이 이어질 수 있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시위에는 주요 도로와 인프라 봉쇄, 화재, 경찰과의 충돌이 동반됐고, 경찰은 최근 몇 주 사이 수천 명의 시위자를 체포했습니다. 특히 도로 봉쇄가 예고된 상황에서 르아브르에서 파리(차로 약 2.5시간)까지 이어지는 육상 이동은 더 큰 차질이 우려됐습니다.

쇼어익스커션 — 르아브르 투어 전액 환불, 스페인 투어는 조정

P&O 크루즈는 공지 이메일에서 르아브르에서 선사를 통해 예약한 쇼어익스커션은 자동 취소 후 환불된다고 밝혔습니다. 일정 변경의 영향을 받는 비고·라코루냐 투어는 필요 시 조정되며, 그 외 우려 사항이 있으면 쇼어익스커션(Shore Experiences) 팀이 승객에게 개별 연락합니다. 파리 시내 투어 등을 현지 업체로 직접 예약한 승객이라면 별도 취소·환불 절차를 직접 확인해야 합니다.

한국 승객에게 — '시위 시즌' 항차 예약할 때 알아둘 것

기상이변만큼이나 크루즈 일정을 흔드는 것이 목적지의 사회 정세입니다. 유럽·프랑스 항차를 계획할 때 참고할 점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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