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열캐리비안 인터내셔널이 2028-29 유럽 시즌의 첫 배치 발표를 공개했습니다. 핵심은 선사 역사상 처음으로 유럽 '연중(연례) 운항'에 돌입한다는 것입니다. 총 7척이 유럽 무대에 오르며, 랩소디 오브 더 시즈는 이스탄불·알렉산드리아 오버나잇이 포함된 터키·이집트 항차로 2028년 5월 배치를 시작으로 시즌 내내 유럽에 머뭅니다. 일반 예약은 2026년 10월 15일 오픈되며, 로열티 회원(크라운 & 앵커)은 이미 선행 예약 중입니다.

크루즈하이브(Cruise Hive) 10월 14일(현지시간) 보도와 로열캐리비안 공식 발표를 바탕으로 2028-29 유럽 시즌의 핵심을 정리했습니다.

무슨 일 — 유럽에서 '사계절 내내' 떠 있는 로열캐리비안

지금까지 로열캐리비안의 유럽 배치는 전형적인 계절 운항이었습니다. 봄에 선박들이 카리브에서 지중해로 건너와 여름 시즌을 채우고, 가을이면 다시 따뜻한 바다로 돌아가는 방식이었죠. 이번 발표로 랩소디 오브 더 시즈(2,040석)가 2028년 5월 배치 후 10월까지 지중해에서, 11월부터는 카나리아 제도·포르투갈·모로코·키프로스·몰타·그리스를 도는 9~12박 항차로 전환돼 겨울에도 유럽·동대서양에 남습니다. '여름에만 유럽'의 공식이 깨진 것입니다.

하이라이트 — 랩소디의 터키·이집트 항차와 산토리니 비치 클럽

연중 운항의 주인공 랩소디 오브 더 시즈는 피레우스(아테네)·바르셀로나·리스본에서 출발하는 7박 항차로 2028년 5월 배치됩니다. 터키와 이집트를 방문하는 일정에는 이스탄불과 알렉산드리아 오버나잇이 포함되고, 그리스 항차에서는 산토리니 연장 체류와 함께 선사의 유럽 1호 프라이빗 목적지 '로열 비치 클럽 산토리니'에 들러립니다. 2025년 10월 발표된 이 비치 클럽이 실제 항차에 연계되는 첫 시즌입니다.

또 눈에 띄는 대목은 10년 넘게 빠져 있던 그리스 헤라클리온(크레타)과 이탈리아 칼리아리(사르데냐)로의 복귀입니다. 동지중해의 숨은 명소 두 곳이 로열캐리비안 노선도에 다시 올라옵니다.

7척 배치 정리 — 어느 배가 어디서 떠나나

주목할 점은 오아시스급과 레전드 오브 더 시즈가 이번 발표에서 빠져 있다는 것입니다. 오아시스급은 10년 넘게 유럽에서 활동해 왔고, 레전드는 2026년 유럽 데뷔 후 2027년 복귀가 예정돼 있어 이번 2028-29 1차 발표 제외가 이목을 끕니다. 추가 배치 발표 여부·시기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습니다.

한국 승객에게 — '유럽 = 여름' 공식이 바뀐다는 것

한국 승객의 유럽 크루즈는 그동안 5~9월 출발에 집중돼 왔습니다. 연중 운항 체제가 갖춰지면 인하우스 여행 성수기와 객실 가격이 겹치지 않는 시기, 예컨대 10월 말~11월의 카나리아·이베리아 항차나 4월의 이른 봄 지중해를 노릴 수 있게 됩니다. 항공 좌석 확보도 상대적으로 수월한 시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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