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열캐리비안의 오아시스 오브 더 시즈(Oasis of the Seas, 정원 5,602명)가 10월 18일(일) 뉴저지 케이프리버티 발 7박 항차에서 미국 동해안에 다가오는 폭풍 여파로 포트캐내버럴·퍼펙트데이 앳 코코케이·나소 3개 기항을 전량 취소했습니다. 대체 항로는 뜻밖에도 캐나다 핼리팩스 오버나잇(10월 20일 18시~21일 08시) 단 한 번이 유일한 기항이고 나머지는 모두 해상 일정으로 채워집니다. 선사는 객실 등급별 선내 크레딧(1인 최대 600달러)과 항차료 50% 향후 크루즈 크레딧(FCC)을 보상으로 제공합니다.

크루즈하이브(Cruise Hive) 10월 18일(현지시간) 보도를 바탕으로 상황을 정리했습니다.

무슨 일 — '바하마의 따뜻함'이 '캐나다의 가을'로 바뀌다

오아시스 오브 더 시즈는 10월 18일(일) 케이프리버티(뉴저지 베이온)를 출항해 포트캐내버럴, 퍼펙트데이 앳 코코케이, 나소를 차례로 방문하고 10월 25일 돌아오는 7박 항차를 앞두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로열캐리비안은 출항 하루 전인 10월 17일(토) 늦은 밤 승객들에게 변경 통보를 보냈습니다. 선사는 공지에서 "날씨의 영향으로 플로리다와 바하마까지 안전하고 쾌적한 여행을 제공하기 어렵다"고 설명했습니다.

폭풍의 정체 — NHC가 지목한 '폭풍급 비열대성 저기압'

미국 국립허리케인센터(NHC)는 미국 남동부 연안에서 하루 안에 '폭풍급(storm-force) 비열대성 저기압'이 형성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NHC는 이 저기압이 미국 동해안 일부 지역에 강풍·연안 침수·위험한 파도를 몰고 올 것이라 경고했고, 일주일 안에 아열대성 저기압으로 발달할 확률은 30%로 내다봤습니다. 열대성 허리케인이 아니어도 비열대성 폭풍급 저기압만으로 충분히 크루즈 항로를 위협할 수 있다는 사례입니다.

남은 일정 — 핼리팩스 오버나잇 단 한 번, 나머지는 전부 '해상의 날'

재편된 항로에서 승객들이 내리는 항구는 캐나다 노바스코샤주 핼리팩스가 유일합니다. 10월 20일(화) 18시 입항해 밤을 보내고 21일(수) 08시 출항하는 오버나잇 일정입니다. 항차의 나머지 날들은 모두 해상 일정으로 대체됐으며, 케이프리버티 출항(18일)과 귀항(25일) 일정은 변함없습니다. 기온 차도 적지 않아 핼리팩스는 섭씨 12~14도(화씨 50도 중반), 원래 목적지였던 캐내버럴·나소는 섭씨 25~28도가 예보됐습니다. 선사는 승객들에게 따뜻한 옷을 챙기라고 안내했습니다.

보상 — 객실 등급별 선내 크레딧 + 항차료 50% FCC

로열캐리비안은 크게 바뀐 일정에 대한 보상으로 '환급 가능한(refundable) 선내 크레딧'을 객실 등급별로 지급합니다.

선내 크레딧은 사용하지 않으면 항차 후 결제 카드로 환급됩니다. 여기에 추가로 지불한 항차료의 50%에 해당하는 향후 크루즈 크레딧(Future Cruise Credit)이 유료 승객 1인당 발급됩니다. FCC는 2026년 11월 1일까지 지급되며, 2027년 10월 18일까지 다음 항차를 예약해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취소된 항구의 선사 예약 쇼어익스커션은 자동으로 선내 크레딧 환불 처리되고, 잔액은 항차 후 카드로 돌아갑니다.

승객 반응 — "6개월을 기다렸는데"… 아쉬움의 목소리도

안전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 이해하는 승객이 많았지만, 아쉬움을 드러낸 목소리도 적지 않았습니다. 한 승객이 페이스북에 변경 통보를 올리자 "오후 6시에 도착해 다음 날 아침 바로 떠나는 게 최선이냐"는 반응이 나왔고, "5개월을 기다렸는데 따뜻한 옷만 챙겨 왔다. 뉴잉글랜드에 사는 나로서는 추운 곳에 그냥 있을 수도 있었다"며 "아마 마지막 크루즈가 될 것"이라는 댓글도 달렸습니다. 오아시스 오브 더 시즈는 올해 9월에도 미국 동해안 노스이스터(폭풍)로 귀항이 지연돼 다음 항차의 캐내버럴 기항이 취소된 바 있습니다.

한국 승객에게 — 갑작스러운 '캐나다行', 알아둘 것

이번 사례처럼 미국 발 동해안·캐나다 항차는 가을철 폭풍 시즌에 일정 변동 리스크가 큽니다. 참고할 점들입니다.

미주 동해안·캐나다 크루즈 상품 문의는 크루즈링크 상담을 통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