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열캐리비안이 아이콘급 3척에서 판매된 '포트데이 카시타' 초저가 예약을 일괄 취소했습니다. 시스템 오류로 200달러 미만에 팔린 예약이 대상이며, 선사는 14영업일 내 전액 환불을 약속했습니다. 문제는 그 직후 — 한 승객이 120달러에 잡았던 카시타가 384달러로 되팔리는 것을 목격하면서 '미끼상술 아니냐'는 불만이 커지고 있습니다
테라스석 예약 전쟁 없이 풀데크 최고 자리를 쓸 수 있는 카시타는 로열캐리비안의 간판 유료 어메니티. '너무 싸서 의심했어야 했던 할인'이 어떻게 사라졌는지, 그리고 환불과 재예약은 어떻게 되는지 정리했습니다.
카시타가 뭔가요 — 풀데크의 '프라이빗 라운저'
카시타(casita)는 로열캐리비안 아이코닉급·오아시스급 등 일부 선박의 풀데크에 설치된 프라이빗 라운저입니다. 전용 서비스와 생수, 충전 콘센트, 무료 웰컴 드링크가 따라오고, 새벽부터 데크체크를 놓고 벌이는 경쟁 없이 풀사이드 최상의 자리를 보장받을 수 있습니다.
항구 체류일(포트데이)과 해상일 모두 대여할 수 있으며, 해상일이 더 비싸고 포트데이에는 할인이 자주 등장합니다. 예컨대 유토피아 오브 더 시즈의 3박 주말 항차에서 포트데이 카시타는 350달러 수준. 승선 전 사전 구매 시 최대 35% 이상 할인이 붙기도 하는, 그야말로 '잘 잡으면 알뜰' 어메니티입니다.
"당사 측 오류로 취소합니다… 14영업일 내 전액 환불"
최근 며칠 사이 이 카시타를 200달러 미만에 예약한 승객들이 로열캐리비안의 취소 통보를 받았습니다. 통보문은 이렇습니다.
"당사 측의 오류로 승선일 포트데이 카시타 예약을 적용해 드릴 수 없게 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원 결제 수단으로 14영업일 내 전액 환불이 처리됩니다." — 로열캐리비안 예약 취소 안내(번역)
취소 대상은 아이콘 오브 더 시즈, 스타 오브 더 시즈, 레전드 오브 더 시즈 — 아이코닉급 3척 전부에서 발생했습니다. 통보에는 "문제는 수정되었다"는 문구도 함께 담겨, 여전히 카시타를 원하는 승객은 정상 가격으로 다시 예약할 수 있습니다.
120달러에 잡았더니, 384달러로 되판다
승객들의 반응은 뜨겁습니다. 한 승객은 페이스북에서 "세일 기간에 120달러에 카시타를 예약했는데 취소당했고, 이제 같은 카시타가 384달러"라고 밝혔고, 비슷한 경험을 한 승객들이 잇달아 공감을 표했습니다.
일부에서는 인기 어메니티를 더 비싸게 팔기 위한 '미끼상술(bait-and-switch)'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됩니다. 다만 크루즈 선사는 일반적으로 잘못된 가격으로 체결된 운임·어메니티·선내 활동 구매를 취소하고 환불할 권리를 계약상 보유하고 있어, '오류 가격 무효' 자체는 법적으로 방어 가능한 조치로 보입니다.
이런 일, 처음이 아니다
오류 가격 취소는 업계에서 반복되는 풍경입니다.
- 2026년 5월 — 카니발이 시스템 장애·웹사이트 업데이트 과정에서 잘못 만들어진 저가 운임 예약들을 취소한 바 있습니다.
- 2019년 — 로열캐리비안 웹사이트 장애로 음료 패키지가 당시 정가 1일 55달러 대신 18달러에 팔렸습니다. 초기에는 취소됐지만, 승객 반발이 거세지자 결국 그 가격을 그대로 인정했습니다.
즉 '오류 = 무조건 취소'는 아니라는 것. 여론과 사안의 규모에 따라 선사가 가격을 인정한 전례도 있으니, 이번 카시타 취소가 끝인지는 조금 더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로열캐리비안 카시타 이용을 계획 중이라면 사전 구매 할인 시즌을 노리되, 예약 확정 알림과 결제 내역은 캡처해 두시길 권합니다.
로열캐리비안 크루즈 상품 정보와 예약 상담은 크루즈링크를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