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열캐리비안 '인디펜던스 오브 더 시즈'(3,858명 승객)의 10월 24일(토) 케이프리버티(뉴저지) 발 5박 버뮤다 항차가 출항 불과 이틀 전 전면 변경됐습니다. 미국 동해안 앞바다 강풍 경보로 버뮤다까지의 항해가 안전하지 않다고 판단한 결과입니다. 대체 항지는 캐나다 뉴브런즈윅 주 세인트존 — 10월 26일 10:30 입항, 27일 14:30 출항하는 오버나잇 일정입니다. 승객에게는 객실 등급별 $150~$500 선내크레딧과 버뮤다 쇄어익스커션 자동 환불이 지급됩니다. 최근 일주일 새 오아시스 오브 더 시즈, 비전 오브 더 시즈에 이은 미 동해안발 항차 변경 연속 기록입니다.

크루즈하이브(Cruise Hive) 10월 23일(현지시간) 보도 및 로열캐리비안 승객 안내 메일을 바탕으로 정리했습니다.

무슨 일 — 출항 2일 전, 버뮤다에서 캐나다로 전면 선회

로열캐리비안은 10월 22일(목) 늦은 밤, 다음 날 출항하는 인디펜던스 오브 더 시즈 예약 승객들에게 항로 전면 변경을 통보했습니다. 승선까지 48시간도 채 남지 않은 시점이었습니다.

선사는 메일에서 "기상팀과 함께 미국 동해안에서 발달하는 악천후를 면밀히 모니터링해 왔다"며 "이 날씨의 영향으로 버뮤다까지 안전하고 쾌적한 항해를 제공하기 어렵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모든 옵션을 검토한 끝에 캐나다 뉴브런즈윅 세인트존으로 오버나잇 항해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바뀐 일정 — 세인트존 오버나잇 26일 10:30 ~ 27일 14:30

기존 일정은 버뮤다 왕립 조선소 킹스워프에 10월 26일(월) 오전 9시 입항, 27일(화) 오후 5시 출항하는 오버나잇이었습니다. 변경된 일정은 다음과 같습니다.

세인트존은 펀디만(灣)의 역조(逆潮) 현상으로 유명한 항구도시로, 세계 최대 조수 간만 차를 경험할 수 있는 립스팅 폭포(Reversing Falls)와 시내 올드 시티 마켓이 승객들의 주요 볼거리입니다.

보상 — 객실 등급별 $150~$500 선내크레딧

로열캐리비안은 항로 변경에 따른 보상으로 객실당 환급 가능한(refundable) 선내크레딧을 지급합니다.

또 선사를 통해 예약한 버뮤다 쇄어익스커션은 자동 취소·환불되어 승객의 선내 계정으로 입금되며, 항해 종료 후 잔여 크레딧은 등록된 신용카드로 환급됩니다. 크레딧을 다 쓰지 못해도 현금으로 돌려받을 수 있는 구조입니다.

왜 — '조세핀' 잔해가 남긴 강풍 경보

미국 국립기상청(NWS)은 미국과 버뮤다 사이 중부 대서양 해역에 강풍 경보를 발령했습니다. 열대성저기압 '조세핀(Josephine)'이 열대성 저기압 단계를 벗어난(post-tropical) 뒤 남긴 거대한 저기압대 때문입니다.

버뮤다까지 남쪽으로 내려가는 항로가 이 폭풍역을 정면으로 통과해야 하는 만큼, 선사는 승객 안전과 승선감(쾌적성)을 이유로 항로를 180도 바꾼 것으로 분석됩니다.

연쇄 변경 — 오아시스·비전에 이어 이번 주 잇따라

미 동해안을 출발하는 크루즈의 항로 변경이 최근 연이어 발생하고 있습니다.

가을철 미 동해안은 노스이스터와 대서양 저기압이 겹치는 날씨 리스크 시즌으로, 항공+크루즈 연계 승객일수록 일정 여유를 두는 것이 안전합니다.

한국 승객에게 — 늦가을 미 동해안 항차 예약 전 체크리스트

버뮤다·캐리비안·캐나다 뉴잉글랜드 어느 쪽이든, 10월 말~4월 미 동해안발 항차는 날씨로 인한 항로 변경 가능성을 열어두고 예약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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