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크루즈 그룹 로열캐리비안 그룹(Royal Caribbean Group)이 카리브해 대표 올인클루시브 리조트 운영사 샌들스 리조트 인터내셔널(Sandals Resorts International)의 과반(過半) 지분 인수에 근접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파이낸셜타임스(FT)가 관계자들을 인용해 보도한 이 거래는 기업가치를 60억 달러 이상으로 책정하고 있으며, 성사 시 카리브 20개 샌들스 리조트가 로열캐리비안 산하에 편입됩니다.

FT 보도에 따르면 협상 중인 조건은 로열캐리비안이 지배 지분을 확보하고, 창업 가문인 스튜어트(Stewart) 가문은 지분 일부를 계속 보유하는 구조입니다. 거래 최종 여부는 합의 서명과 규제 심사 등이 남아 있어 변수가 있을 수 있다고 FT는 전했습니다.

'커플 전문 올인클루시브 1위'… 허니문 시장의 강자

샌들스는 자메이카 출신 기업가 고든 '부치' 스튜어트(Gordon “Butch” Stewart)가 창업한 카리브 최대 올인클루시브 리조트 체인입니다. 커플·신혼여행 전문 프리미엄 브랜드 '샌들스'와 가족 여행객 대상 브랜드 '비치스 리조트(Beaches Resorts)'를 함께 운영하며, 자메이카·바하마·세인트루시아·안티구아·그레나다 등 카리브 전역 20개 리조트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왜 팔리나 — 상속 분쟁과 5년 넘는 매각 시도

이번 거래는 수년간 이어진 지분 정리 시도의 마지막 장이라는 점에서도 주목됩니다. FT에 따르면 창업자 부치 스튜어트는 2021년 사망하기 2년 전부터 유산 계획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회사 매각을 시도했으나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무산됐습니다. 이후 그의 사망은 신탁 지분을 둘러싼 가문 내 분쟁과 소송으로 이어졌습니다.

로열캐리비안은 이 경쟁에서 최우선 협상자로 부상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로열캐리비안의 계산 — 크루즈·리조트 경계를 지운다

업계는 이번 인수를 '크루즈와 리조트의 융합'이라는 큰 흐름으로 읽습니다. 로열캐리비안은 그간 프라이빗 아일랜드 '퍼펙트 데이 코코케이(Perfect Day at CocoCay)'로 해상·육상 경험 결합을 시험해 왔고, 나소의 로열 비치 클럽 등 육상 리조트 사업도 확대 중입니다. 카리브 20개 리조트를 품게 되면 크루즈 승객 대상 전·후숙박 연계부터 비크루즈 올인클루시브 수요 공략까지 사업 반경이 크게 넓어집니다.

한국 승객 관점 — 늘어나는 '크루즈+리조트' 선택지

한국 고객에게 카리브 크루즈는 허니문·기념여행 성격이 강합니다. 샌들스 인수가 성사되면 향후 다음과 같은 변화가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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