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열캐리비안 전 함대 식음료(F&B) 운영 수석 디렉터 도미니크 "돔" 감바(Dominique "Dom" Gamba)가 사임을 발표했습니다. 2006년 셀러브리티 크루즈 입사로 시작해 20년 가까이 로열캐리비안 그룹과 함께해 온 인물이 2026년 7월 전 함대 F&B 총괄으로 승진한 지 불과 2개월 만에 내린 결단이라 업계의 놀라움을 사고 있습니다

크루즈업계에서 가장 사랑받는 임원 중 한 명으로 꼽히는 도미니크 "돔" 감바9월 3일과 4일 이틀에 걸쳐 자신의 페이스북·링크드인 계정에 사임 소식을 게시했습니다. 그는 로열캐리비안에서 식음료(Food & Beverage) 운영 수석 디렉터 직책을 맡아왔습니다.

"로열캐리비안 그룹과 함께한 잊을 수 없는 세월 끝에 제 마음은 가득 찼습니다. 곁을 함께해 준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 교훈을 주신 것, 늦은 밤을 함께한 것, 승리도, 그리고 우리를 만들어 준 도전까지" — 돔 감바, 소셜미디어 사임 글

20년 커리어 — 셀러브리티 출발, 로열캐리비안에서 F&B 정점까지

감바의 이력은 로열캐리비안 그룹의 성장사 그 자체입니다. 링크드인 프로필에 따르면 그의 첫 출발점은 로열캐리비안이 아닌 그룹 계열사 셀러브리티 크루즈였습니다.

정점에 오른 지 2개월 만의 사임이라 업계의 놀라움이 더욱 큽니다. 그가 맡았던 자리는 결코 가벼운 직책이 아닙니다. 로열캐리비안 30척에 걸친 450개 이상의 다이닝·음료 장소를 총괄하는 자리로, 클래식한 메인 다이닝룸부터 스페셜티 레스토랑, 퀵서비스 매장까지 선박 안팎의 모든 식음료 접점을 아우릅니다. 퍼펙트 데이 코코케이 같은 선사 전용 목적지의 식음료 시설까지 그의 관할이었습니다.

"끝이 아니라 여정의 pause" — 복귀 가능성 남겨둔 이별

주목할 대목은 감바가 이별을 '끝'이 아닌 '멈춤'으로 표현했다는 점입니다. 그는 사임 글에서 "이것은 끝이 아니다. 여정의 잠시 멈춤(pause)일 뿐이며, 우리의 길은 반드시 다시 교차할 것이라 믿는다"고 밝혀 로열캐리비안 복귀 가능성을 열어뒀습니다. 이어 운영팀 구성원들에게 찬사를 보내고, 로열캐리비안 경영진과 요리·음료·레스토랑 팀 동료 다수를 태그하며 정중한 인사를 마쳤습니다.

업계가 즐비한 추도 코멘트 — "엘리트 중의 엘리트"

발표 직후 감바의 소셜미디어에는 크루즈 업계 전역에서 축하와 아쉬움의 반응이 쏟아졌습니다. 같은 그룹 내 다른 브랜드는 물론 다른 선사 관계자들까지 참여해 그의 영향력을 실감케 했습니다.

"그렇게 우리는 훌륭한 동료이자 소중한 친구를 잃는군요. 당신이 쌓아 올린 기반과 오랜 헌신에 감사드립니다" — 오로라 랄리 예라-로드리게스, 로열캐리비안 게스트 경험 부사장(AVP)
"친구여, 늘 최고를 기원합니다. 당신보다 더 잘해 온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함께 일한 모든 해에 감사를" — 리사 루토프-펄로, 전 셀러브리티 크루즈 사장 겸 CEO
"돔, 나는 당신을 진정 엘리트로 분류합니다. 팀과 마주친 모든 승무원을 위해 싸워 온 방식은 영감 그 자체였습니다" — 마이크 슈바이코프스키, 실버시아(Silversea) 엔터테인먼트 수석 디렉터

한국 고객에게는 — 즉각적인 다이닝 변화 없어

F&B 총괄의 공석이 예약 고객에게 미치는 즉각적 영향은 없습니다. 크루즈선의 식음료 운영은 선별 셰프·레스토랑 매니저와 함대 단위 운영 체계 위에서 굴러가기 때문에, 개별 임원의 변동이 곧바로 탑승 경험으로 이어지지는 않습니다. 이미 예약된 항차의 메인 다이닝룸 이용, 스페셜티 레스토랑 예약, 음료 패키지는 기존과 동일하게 진행됩니다.

다만 감바의 후임이 누가 될지, 그리고 '여정의 pause'라는 표현대로 그가 어디로 향할지는 로열캐리비안의 다이닝 전략 방향을 좌우할 변수로 주목됩니다. 로열캐리비안은 최근 신선할 신조선 '스타 오브 더 시즈'를 비롯해 스페셜티 다이닝 확대에 공격적으로 나서는 중이라, F&B 리더십 공백을 어떻게 메울지 업계의 관심이 모아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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